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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협상 돌파구로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전격 제안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5일 뉴욕에서 하워드 러드닉 상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정식으로 제안한 이 프로젝트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금융 지원을 담은 종합 패키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MAGA'에 조선업을 의미하는 'Shipbuilding'을 결합한 이 전략적 명명은 미국 조선업 부흥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 목표와 정확히 부합합니다. 세계 2위 조선 강국인 한국의 기술력과 자본을 통해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겠다는 이 야심 찬 계획이 과연 25% 관세폭탄을 피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부, 미국에 'MASGA' 프로젝트 제안으로 관세협상 돌파 성공 여부가 한국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폭탄, 300억 달러 조선업 카드로 승부
지난 25일 뉴욕 맨해튼 하워드 러드닉 상무장관의 자택에서 벌어진 회담의 긴장감을 목격했던 한 참석자는 "마치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것 같았다"라고 회고했습니다. 8월 1일 자정, 며칠 후면 한국산 제품에 25%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꺼내든 마지막 카드가 바로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였습니다.
300억 달러, 한화로 약 41조 원에 달하는 이 천문학적 규모의 제안은 단순한 무역협상을 넘어서 양국 산업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전략적 구상입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상징적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착안되었다는 점은 매우 의도적입니다. 'Shipbuilding'이라는 단어를 삽입함으로써 미국 조선업 부흥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어젠다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킨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거래가 아닌 정치적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해군력 강화, 제조업 일자리 창출, 산업 경쟁력 회복이라는 트럼프의 핵심 공약들이 모두 이 프로젝트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조선업은 19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쇠퇴해 왔으며, 현재 전 세계 조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반면 한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조선 강국으로,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MASGA 프로젝트의 구체적 청사진과 전략적 의미
1. 300억 달러 규모 조선업 협력의 실체
MASGA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국 민간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결합한 종합 패키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빅 3 조선사들이 미국 동부와 서부 해안에 새로운 조선소를 건설하거나 기존 시설을 인수하여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됩니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여 대출과 보증을 제공하는 금융 지원 체계도 마련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서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까지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입니다. 한국의 선진 조선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현지 조선업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미국 조선업의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미국이 단순히 한국산 선박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에서 직접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겠다는 의미입니다.
2.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부흥 의지와 정치적 계산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서 안보와 정치적 고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해군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군함과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조선업 기반이 필수적입니다. 현재 미국은 해군 함정 건조를 소수의 조선소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안정성에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조선업은 철강, 기계, 전자 등 다양한 관련 산업과 연계되어 있어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산업입니다. 특히 러스트벨트라 불리는 중서부 제조업 지역의 일자리 창출은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MASGA 프로젝트가 실현될 경우 미국 전역에 수만 개의 직접 일자리와 수십만 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2026년 중간선거와 2028년 대선을 앞둔 공화당에게 매우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3. 한국 조선업계의 기회와 도전
한국 조선업계에게 MASGA 프로젝트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조선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미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LNG선, 컨테이너선, 군용 함정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수요가 풍부한 시장입니다. 또한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Buy American'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300억 달러라는 대규모 투자 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미국 현지의 높은 인건비와 복잡한 규제 환경에 적응해야 합니다. 또한 기술 이전 과정에서 핵심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국 현지 노조와의 관계 설정이 성공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ASGA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1. 협상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들
MASGA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몇 가지 핵심 요소들이 얼마나 잘 조율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첫째, 미국 내 정치적 수용성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이 충분히 크다면 협상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조선업 부흥은 트럼프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며,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는 상당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둘째, 실행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입니다.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가 실제로 약속한 투자를 이행할 수 있다는 신뢰를 미국 측에 심어줘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자금 조달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셋째, 미국 내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입니다. 기존 미국 조선업계와 노조, 그리고 관련 정치인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이 한국의 투자를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인식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2. 8월 1일 이후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
만약 MASGA 프로젝트 협상이 8월 1일 시한 내에 타결되지 않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의 대응 전략이 필요합니다. 25%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이는 일시적 조치일 가능성이 높으며,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특히 조선업 협력은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므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국 정부는 이미 첫 단추를 끼웠으므로, 지속적인 고위급 접촉을 통해 협상 모멘텀을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 내 여론 형성을 위한 전략적 소통도 중요합니다. 미국 언론과 정치권에 MASGA 프로젝트의 의미와 효과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합니다.
3. 한국 경제와 산업 구조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MASGA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조선업을 넘어서 전 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업의 미국 진출이 성공하면 철강, 기계, 전자 등 관련 업종들도 동반 진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다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미국과의 산업 협력이 심화되면서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 기회도 확대될 것입니다. 특히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 기술, 디지털 조선 등 미래 조선업 분야에서의 협력은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해외 투자로 인한 국내 투자 감소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 진출과 국내 산업 기반 강화를 균형 있게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결국 정부의 미국에 'MASGA' 프로젝트 제안으로 인한 관세협상은 한국이 글로벌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국내 투자감소에 따른 대응책 또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