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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면, 코인과 블록체인은 사라질까?

by 꿈꾸는 머니하우스 2025. 6. 29.

양자컴퓨터, 코인 이미지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근간을 흔들 잠재적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어떤 전문가는 “양자컴퓨터 실용화 = 현행 블록체인/코인 생태계의 소멸”을 우려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과 실제 업계 대응도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양자컴퓨터와 현대 암호기술의 핵심 구조, 위협의 구체적 근거, 코인 및 블록체인 산업의 대응 전략, 그리고 미래 디지털 경제에 미칠 파장까지 균형 있게 진단한다.

양자컴퓨터의 등장, 암호기술에는 어떤 위협인가?

양자컴퓨터는 기존 디지털 컴퓨터와는 전혀 다른 논리와 연산능력을 갖춘 ‘혁신적 계산 엔진’이다. 큐비트(양자비트)라는 정보 단위를 이용해 여러 상태를 동시에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 컴퓨터에서는 현실적으로 풀 수 없는 복잡한 연산도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한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암호화폐 전송, 지갑 생성, 블록체인 서명 등에 쓰이는 ‘비대칭 공개키 암호(RSA, ECDSA 등)’에 막대한 위협이 제기된다.

현대 암호화폐는 “하나의 비공개키 → 공개키 → 디지털 서명 → 공개 장부” 구조로, 해킹이나 위조가 매우 어려운 ‘보안성’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슈어(SHOR) 알고리즘 등 양자컴퓨터 전용 알고리즘은 기존 암호키를 빠른 시간 내 역산(해독)할 수 있음이 이론적으로 증명됐다. 즉, 양자컴퓨터가 보급되면 비공개키 노출, 임의 송금, 블록체인 위조/파괴도 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다.

 

양자 위협의 현실, 블록체인과 코인의 대응 전략

실제로 구글, IBM, 중국 등은 ‘수십 큐비트’ 급 실험용 양자컴퓨터 시제품을 공개했고, 수백~수천 큐비트로 확장될 ‘실용적 양자컴퓨터’는 10~30년 내 등장이 유력하다. 이때 블록체인이 쓰는 RSA·ECDSA 기반 키 전체가 뚫린다면, 개발·운영자가 아닌 익명 해커도 이론상 전 세계 자산을 순식간에 탈취, 위조 송금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의 대응은 이미 시작됐다. 첫째, ‘양자내성 암호(포스트 양자 암호, Post Quantum Cryptography)’라는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이 국제 표준화기구(NIST)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개발·시험 도입되고 있다. 기존 RSA, ECDSA를 대체할 수 있는 격자 기반, 해시 기반, 다항식 기반 암호 함수 등은 양자컴퓨터의 해독 공격에 강하다고 입증되고 있다.

둘째, 주요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및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업그레이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프로토콜 대폭수정, 하드포크, 새 암호알고리즘 탑재 등으로 ‘양자 방어 체계’ 적용이 논의된다. 고도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지속적인 참여자 업그레이드나 소프트포크가 가능해, 사라지기보다 ‘진화’ 쪽에 가깝다는 전망이 많다.

셋째, 블록체인 내 거래 익명성, 분산 운영자 신뢰 구조, 지갑 주소 동적 변화 등 자체 보안 설계도 일부 공격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실용적 양자컴퓨터=블록체인 멸종’은 극단적 주장일 수 있다는 반론이 많다.

마지막으로, 국가·기관급 중요 시스템(은행, 정부 네트워크, 첨단 보안서버 등)도 점차 ‘양자내성 알고리즘’ 채택을 서두르고 있어, 미래 디지털 세상에서 보안-암호 혁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급변하는 패러다임, 미래의 디지털 자산 시장은?

결국 양자컴퓨터 실용화가 코인·블록체인 시스템 전체의 소멸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너무 성급하다. 분명 ‘현행 알고리즘’만 고집한다면 큰 위협이 되지만, 이미 암호·블록체인 업계, 기술 표준 단체, 국가 차원의 대응체계가 빠르게 진화 중이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분산 신뢰·거버넌스·투명성·자동화 거래 등 4차 산업혁명, AI 시대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다. 실제 도입 제약, 취약점, 경쟁력 등은 향후 ‘양자 내성’ 혁신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

투자자·이용자는 앞으로 기술 표준, 보안 체계, 협회·공장(재단) 발표, 전 세계 주요 국가 정책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양자컴퓨터 시대란, 위험과 혁신이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코인과 블록체인은 완전히 사라진 다기보다, ‘양자 내성 알고리즘’, 새로운 보안 표준, 그리고 진화된 분산 플랫폼과 함께 2세대·3세대로 변화하며 미래 시장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